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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8에 결혼을 했습니다. 

늦은 나이 결혼을 했기에 남편과 전 신혼 생활을 포기하고 아이를 갖는데 힘쓰기로 했습니다.

결혼 전 산전검사를 했습니다. 

 

의사: "별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자연임신 6개월 시도하고 안되면 병원에 와서 도움을 받으세요."

나: "다행이네요. 난소나이는 괜찮나요?"

의사: "환자 분 나이대 보다 젊게 나오지도 늙게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환자 분 나이대에 맞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젊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환자분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게 난소 나이인데..사실 제일 중요한건 actual age입니다."

 

실제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는가? 전 난소 나이가 젊게 나온 것도 아니기에 그렇게 까지 충격은 아니지만요 실제 나이가 임신하는데 더더더 중요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자연 임신해서 병원에 오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자신있었습니다. 

이유는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고 식단도 꾸준히 하고 있었거든요. 몸에 안 좋다는 달고 짠 간식들도 거의 먹지 않기에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 후, 배테기를 사용해 임신 시도를 하였습니다.

1달.. 2달..3달...

점점 마음이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내" 아이를 너무 가지고 싶었기에 마음이 더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임신준비 몇 년 한 사람처럼 아이만 봐도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쳤나보다..왜 이러지?' 하면서도 엄마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마음이 편해야해. 스트레스 받으면 더 안 생겨." 하는데...나도 아는데 그게 내 뜻대로 안 되니 저 또한 답답했습니다. 

 

임신 준비한지 8달 째.

만 39. 

남편과 전 결국 병원가서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저흰 해외에 살고 있기에 한국 갔을 때 병원을 가볼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시간은 흐르기에 빨리 문제를 파악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있는 병원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큰 비용 발생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지만 검사 부터 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패밀리 닥터가 소개해 준 산부인과 의사와 virtual로 체크업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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